【미디어24=위지훈 기자】전남 강진군이 행정안전부가 실시하는 '외국인 및 북한이탈주민 거주지역 인프라 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2억 원을 확보했다.
선정된 사업은 ‘착한(着韓)스테이 조성사업’으로 이는 '북한이탈주민이 남한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도록 돕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외국인 및 북한 이탈주민 거주 지역에 정주 여건과 생활 편의를 개선할 기초 인프라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1차 서류심사와 현장 실사를 통해 총 6개 지자체를 선정하고 총 사업비의 50%를 국비로 지원할 방침이다.
군은 지난 2001년 탈북해 마량면에서 수산업(전복 양식)으로 성공적으로 정착한 이은영씨의 사례가 방송에 소개되면서 정착을 문의하는 탈북민이 크게 늘어났지만, 이들을 상담하거나 수용할 시설이 없어 고민하던 차 '착한스테이 조성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
군은 내년까지 마량면 마량리 일원에 총사업비 4억원(국비 2억 원, 군비 2억 원)을 투입해 커뮤니티 공간과 게스트룸을 갖춘 북한이탈주민 종합지원센터를 신축・운영할 계획이다.
사업 예정지인 강진군 마량면 일대는 전복 양식과 김 양식 등 수산업이 발달하고, 주변 농공 단지와 사업체에 일자리가 많아 북한이탈주민의 고용 창출과 정착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군은 북한이탈주민이 농어촌 현지에서 체류하면서 강진군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임시거처를 제공하고, 상담과 교육, 일자리 알선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탈북민 대다수가 정착 초기에는 수도권을 선호하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해 농어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착한스테이를 통해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함으로써 새로운 인구 유입과 농어촌 활력 증진의 좋은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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