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24=김도영 기자】광주광역시는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구광역시와 ‘광주-대구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 광주광역시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구광역시와 ‘광주-대구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모습.(제공=광주광역시) © 박성화 기자
|
아시안게임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주관으로 4년마다 개최되는 대회로, OCA 회원 45개국, 1만여 명이 40여개 종목에 참가하는 세계 메가스포츠 대회이다.
이날 공동유치 발표에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과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 이상동 광주시체육회장, 박영기 대구시체육회장, 정창선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윤영덕·이병훈·양향자·이형석·민형배 등 광주지역 국회의원, 김승수·강대식·홍석준·김용판·한무경·서정숙 등 대구지역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이날 이용섭 광주시장은 공동유치 선언물을 통해 “양 도시의 스포츠 기반 시설과 메가 스포츠 이벤트 운영 경험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어느 대회보다도 저비용, 고효율의 탄소중립 실천 국제대회를 개최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회 공동 유치를 계기로 영호남 동서화합을 이뤄내고 인적·물적 교류 촉진을 통해 스포츠 관광 경제 활성화,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는 등 세계적인 공동 개최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시는 즉각 공동유치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협약을 통해 양 시는 대회유치의향서를 관계 중앙기관, 대한체육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전달하는 한편 광주·대구 공동유치추진단을 구성하고 유치위원회 설립을 위한 협력과 지원을 하기로 했다. 또한 대회 기본 계획 수립을 위한 행·재정적 협력 및 지원과 함께 대회 유치 최종 승인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대한체육회 등 유관 기관에 대한 공동 활동도 추진키로 했다.
광주와 대구는 지난 2002년 월드컵대회를 개최한 도시로, 2003년에는 대구에서, 2015년에는 광주에서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개최했다. 또한, 2011년에는 대구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2019년에는 광주에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각각 개최하는 등 양 지역 모두 대규모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풍부한 경험이 있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대회 유치 성공을 통해 양 도시의 브랜드 가치와 국격을 높이고 영호남인의 자긍심을 살리는 통합과 화합의 긍정적인 효과와 함께 아시안게임을 세계인이 더불어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아시안게임 유치와 관련한 주요 일정은 ▲아시안게임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 ▲지방의회 동의 ▲대한체육회 유치신청 및 국내 후보도시 확정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타당성조사 및 심의 ▲OCA 유치신청 및 개최 도시 결정 등으로 진행된다.
아시안게임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서 통상 대회 10~14년 전에 개최도시를 결정하고 있어 2038년 대회는 2024년 이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대구가 개최 도시로 최종 결정되면,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국내에서 네 번째로 열리게 되며, 공동 개최는 국내 최초 사례가 된다.
이용섭 시장은 “광주-대구 공동유치는 대한민국의 국가 위상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동서화합과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며 “400만 양 시민의 역량을 결집해 공동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