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24=김소영 기자】광주시 광산구가 오는 20일 월곡동 고려인마을에 조성한 ‘월곡고려인문화관 결’ 개관식을 개최한다.
월곡고려인문화관은 국내 최초로 건립되는 고려인 역사‧문화 전시‧기록관이다.
▲ 광산구가 건립한 전국 최초 고려인문화관 '결' 전경.(제공=광주시광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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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는 지난 2019년 행정안전부 주관 ‘외국인 집중거주지역 기초 인프라 조성’ 공모사업 선정된 것을 계기로, 총 13억원을 들여 고려인 역사를 테마로 한 선‧이주민 간 소통공간을 고려인마을에 조성을 시작했다.
기존 주택을 매입해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리모델링이 최근 마무리돼 개관을 앞두고 있다.
2만 여점의 희구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사단법인 고려인마을이 지난해 11월 수탁자로 선정돼 문화관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문화관은 고려인 역사유물 전시와 주민소통 공간이라는 두 가지 테마를 핵심으로 삼고 있다.
1층은 고려인 강제 이주 역사를 담은 상설 전시실과 중앙 전시실, 공유 카페로 구성됐다.
2층은 지난해 국가기록원으로부터 지정된 국가지정기록물 23점 전시실, 기획‧특별전시실 등이 위치해있으며 건물 옥상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정원으로 꾸며졌다.
또한 전시유물을 체계적으로 관리‧보존하기 위한 수장고도 조성돼있다.
광산구는 문화관이 고려인 역사와 문화를 매개로 한 상생과 화합의 거점으로 자리를 잡아갈 수 있도록 고려인마을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향후 전문 해설사 양성‧운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고려인 교원 양성 기관인 ‘고려사범대’ 와 관련한 기획 전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관을 맞아 오는 26일까지 고려인마을에서 선‧이주민 마을장터, 보이는 라디오 등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22일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중앙아시아 이주 스토리텔링극 ‘나는 고려인이다’ 공연이 진행된다.
광산구는 5만보 걷기 챌린지, 무대 나눔도 진행한다.
걷기 챌린지는 워크온 앱(걷기앱)을 통해 챌린지 목표 달성 시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추첨 지급한다. 개관 주간 동안 행사가 없을 때 무대를 비치하여 신청을 통해 앰프나 마이크 등을 즉석에서 대여하는 무대 나눔도 실시한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월곡고려인문화관은 전국에서 유일무이하게 고려인의 이주 역사를 되새김하며 선주민과 이주민 간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공간이다. 문화관을 중심으로 광산구 월곡동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타운’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