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이 영산강 프로젝트 활동 결과물을 들고 학생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제공=전라남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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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24=박성화 기자】“영산강에 사는 생물을 만나고, 생태계를 살피면서 자연스레 애정도 생겼습니다. 한 명 한명 작은 움직임이 모여 큰 ‘공생의 물길’이 될 수 있음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배워갑니다.”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이 8일 보성 청소년수련원에 마련한 ‘2023 공생의 물길 영·산·강 프로젝트’ 동아리 성과 발표 무대에 오른 학생들의 소감이다.
전남교육청은 영산강의 생태 탐구, 환경보호 실천을 통한 생태시민 육성을 목표로 올 4월 선포식을 갖고, 학생 참여형 ‘2023 공생의 물길 영·산·강 프로 젝트’를 운영해 왔다.
성과 나눔 발표회는 프로젝트를 운영 중인 초‧중‧고 학생동아리 155팀 중 우수 활동팀으로 선정된 38개 팀의 활동 성과를 나누고, 앞으로의 실천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중 교육감을 비롯해 교육청 관계자, 교직원, 학생 및 학부모 등 교육가족 200여 명이 함께 해 자리를 빛냈다.
최우수동아리에는 △ 비금동초 ‘비금 에코 리서처’△ 동화초 ‘동화친구’ △ 화순초 ‘리틀 제인구달’ △ 담주초 ‘맑은 누리’△ 장성중 ‘생태예찬’ △ 영산포여중 ‘나대지마’ △ 완도금일고 ‘ECHO GREEN’ △ 여수고 ‘E.R’등 8개 팀이 선정돼 전라남도교육감상을 받았다.
수상팀 중 동화초 ‘동화친구’팀은 정화 식물 꽃창포 심기, EM흙공 던지기 등 환경보존 활동을 하고, 이 경험을 한 권 동화책으로 만들어 선보였다. 학생들은 직접 제작한 동화책을 1~2학년에게 읽어주는 독서인문동아리 ‘책 읽어 주는 선배’를 진행해 환경과 독서교육의 연계 활동을 펼친 점이 큰 관심을 받았다.
또 여수고 ‘E.R’팀은 학교 인근 연태천의 현 실태 파악부터 수질 및 생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생태 지도 사이트를 제작‧운영한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이곳에는 연등천에서 관찰된 우렁이알, 물방개, 개망초 등 다양한 동식물이 날짜별로 기록됐고,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수질 조사 결과가 정리돼 있다.
행사장 한편에는‘우리 고장 생태는 우리가 지킨다’는 일념으로 열정을 쏟아 온 그간의 기록들이 활동내용보고서, 그림책, 사진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전시돼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 밖에 ‘기후환경 위기와 기후정의’를 주제로 한 초청 강의와 전남탄소중립 선도학교 우수사례 발표, 주제별 질의응답이 진행돼 지구환경과의 공생을 꿈꾸는 전남 교육가족들의 깊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지구환경과의 공생을 꿈꾸는 자리인 만큼 현수막을 내걸지 않은 점과 행사장 포토존 장식 또 한 모두 종이로 제작한 점이 눈에 띄었다
김대중 교육감은 “지난 1년의 활동 모습이 담긴 보고서와 전시 작품을 둘러 보면서, 기후 위기 시대를 극복할 힘이 바로 학생들에 있음을 느낄 수 있었 다.”며 “이번 실천적 경험을 통해 앞으로도 ‘공생’의 가치를 펼쳐나가는 생태시민으로 그 역할을 다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