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24=김도영 기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공약사업 중 하나인 ‘광주천 아리랑문화물길조성사업’이 일부 간부 공무원의 무능·갑질 등의 문제로 총체적인 난항에 처하는 등 공약사업 이행이 순조롭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 광주광역시종합건설본부 전경. (제공=광주광역시종합건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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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정순애 광주시의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공약 이행을 위한 광주시의 예산확보 비율은 28.7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예산이 전혀 확보되지 않은 사업도 28건에 달한다.
‘광주천 아리랑문화물길조성사업’은 오는 2022년까지 시비 총 400억원을 투입해 광주천 수량을 확보하고 수질개선, 생태복원, 친수공간 등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1단계 사업은 1급수 수준인 제4수원지 원수와 광주천 주변 대형건물 지하수를 매일 신규 공급하기 위해 120억원을 들여 관로를 설치하고, 하루 10만 톤 규모의 하천유지용수 여과시설에 혼화·응집시설을 추가해 수질을 개선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광주시는 이어 2-3단계 사업도 280억원을 투입해 순차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은 지난해 11월 착공됐으며 시장 임기 내인 오는 2022년 4월 4일 준공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하철 2호선 공사와 중첩되는 구간에 대한 공사를 실시하지 못해 지하철공사 완료 후로 완공이 미뤄질 전망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해당 사업 일부 구간에 적용되고 있는 ‘지향성압입공법’이라는 방법으로 시공할 경우 계획된 준공기간 내에 통수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건설본부는 이미 구입해 놓은 관종(주철관)을 사용하는 것으로 방법을 변경해 시장 공약사업 준공이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건설본부 관계자는 “지향성 압입공법으로 시공하게 될 경우 사업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공약이 늦어지더라도 혈세를 절약하기 위해 다른 방법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하천 부지 점사용 인·허가를 얻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해당 부지는 하천 밖이라 인허가 대상 지역이 아니며 하천 부지를 대상으로 진행될 2단계 공사와 관련해 익산국토청과 하천 점사용 인허가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답변했다.
책임감리 또한 수 십여 차례에 해당하는 시공사 측의 실정보고에도 불구하고 발주처인 시에 대해 협의하고 전달해야 하는 공문조차도 거의 접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건설본부 관계자는 “감리단이 시공사의 실정보고와 관련해 타당성이 없다고 생각해 건설본부에 보고를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처럼 이용섭 광주시장 공약 사업과 관련해 예산 부족 및 공사 진행 과정의 여러 문제로 인해 이행 과정에 난항이 발생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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