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24=김도영 기자】광주광역시가 총 1조2000여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광주역 일대에 2025년까지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도시재생 혁신지구, 복합개발사업 등 총 3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해 ‘호남권 최대 창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광주역은 호남권 교통, 물류, 산업의 중심 축 역할을 해왔으나 공공기관 이전 및 고속철도(KTX) 무정차로 인해 주변 인구가 감소하고 건축물이 노후화돼 활력을 잃게 되었다.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은 그린, 디지털, 스타트업 중심의 창업‧혁신기업 집적화를 통해 산업‧문화‧주거 등이 결합된 혁신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역 후면 1만4000㎡(4235평)에 총사업비 1688억원을 내년부터 5년간 투입해 진행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 21일 국무총리 주재 도시재생특별위원회에서 광주역이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로 최종 선정됐다.
시는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을 통해 2025년까지 창업기업의 성장(Scale-Up)지원 및 생활 SOC 공급을 위한 기업혁신성장센터, R&D고도화 지원시설인 복합R&D센터, 사회적경제 기업 플랫폼과 문화복합공간인 사회문화혁신센터를 건립하고 혁신지구 연계형 공공 주택을 순차적으로 구축해 종합적이고 핵심적인 기능이 집약된 글로벌 창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기업혁신성장센터는 창업 5년에서 10년차 선배 기업 성장, 육성 및 고도화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이를 통해 기업의 글로벌 진출 및 기업공개 상장(IPO)과 기업인수합병(M&A) 등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며 쾌적한 근로환경 조성을 위해 돌봄 센터 및 생활문화센터 등 생활 SOC시설 또한 조성할 예정이다.
그리고 복합R&D센터를 만들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의 기술 고도화를 위해 지역 내외 연구기관(분원) 및 기업 부설 연구소를 입주시켜 시제품 제작 및 기술 인증 지원 등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사회문화혁신센터를 건립해 사회적 경제기업 지원 조직을 통합하고 공유 작업장 등을 조성해 사회적기업 간 교류 확산 및 사회적 기업 성장을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혁신지구 연계형 공공주택’을 만들어 광주역 창업 클러스터에 종사하는 창업자 및 근로자, 특히 신혼부부들에게 쾌적한 정주 여건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지역 내외 대학, 연구기관 및 기업지원 기관, 투자 기관과 연계 협력을 통해 창업 기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이끌어낼 계획이며, 향후 서울과 대전에 이어 광주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타운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KTX 노선 폐지 이후 이용객, 유동 인구가 급감하고 상권이 침체한 역 일원을 되살리기 위해 창업 및 기업성장 지원시설 건립, 창업자의 주거지원, 녹지 및 환경개선, 주거·상업·유통·업무 등 지역 거점시설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광주시가 국토부로부터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돼 총사업비 2663억원 (국비 250억 원, 시비 250억 원, 부처연계 216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시는 핵심 사업으로 350억 원을 투입해 예비창업자 및 초기 창업자를 육성하기 위한 ‘스테이션G’를 내년 상반기에 착공한다.
이와 함께 지역 소상공인 제조 지원시설 ‘어울림팩토리’와 역 주변 ‘보행환경 개선 사업’도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또한 시는 미래 핵심 산업 육성과 창업기업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광주역 일원에 규모화·체계화된 광주형 창업 생태계를 집적시키고 정부 그린-디지털 신산업 육성 기조에 발맞춰 지역 주력산업인 인공지능(AI), 친환경에너지·모빌리티, 5G-ICT(디지털) 분야의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한다.
시는 공공주도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혁신지구 국가시범사업 뿐 아니라 역 구내 철도시설 이전 및 재배치를 통해 확보한 공간에 코레일과 공동으로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한다.
광주역 복합개발사업은 2025년까지 광주역 부지 20만㎡에 총 7493억 원의 민간 자본을 투자해 진행되는 교통‧상업‧산업‧주거가 복합된 역세권 개발 사업으로 지난 50년간 광주역으로 인한 지역 단절로 초래된 지역 불균형과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남북 간 소통 도로를 연결하고 도심 내 숲 속 길인 푸른길과 연계해 구도심에서 도보로 광주역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시는 3대 메가사업과 도시철도 2호선, 경전선(광주역~순천)전철화 사업을 연계하여 광주역을 교통의 중심지로 복원할 계획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조오섭 의원(광주 북구갑)과 유관기관이 함께 지속적인 협업으로 사업선정을 이뤄낼 수 있었다. 광주역 일대 도심재생사업이 구도심과 신도시 균형 발전 및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 실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