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24=김도영 기자】 전남 나주시가 호남 8대 명산 중 하나인 금성산의 도립공원 승격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지난 10일 ‘금성산 시민공원 조성 금성산위원회 제1차 회의’를 개최한 나주시.(제공=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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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산 도립공원 승격 프로젝트는 금성산의 생태·역사·문화 등 유·무형 자원의 발굴 및 관리를 통해 금성산을 ‘시민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나주시(시장 강인규)는 이를 위해 지난 10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금성산 도립공원 승격 및 군부대 이전 등을 위한 민관공동위원회 금성산위원회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나주의 진산인 금성산의 우수한 자연생태계의 체계적인 보전과 관리에 따른 시민공원 조성과 더불어 관광·휴양 등 소득창출을 통한 미래지향적 도립공원 지정을 위해 금성산위원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며 금성산 도립공원 지정과 영산강생태복원사업의 상호 연계를 통해 산과 강이 어우러진 국립공원 승격을 도모해갈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에 채정기 공동위원장은 “금성산은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돼 있고, 사유지 보상을 위한 예산 편성, 대인지뢰 제거 등 향후 계획이 잘 준비되어 있어서 도립공원 승격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도립공원 승격을 넘어 국립공원 승격까지 목표로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립공원 승격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로는 광주 군 공항 이전과 연계한 금성산 군부대 이전, 산포비상활주로 지정해지, 광주전파관리소 이전 등이 있다.
나주시는 도립공원 승격을 위한 첫 단추로 지난 4월 육군 제31사단 공병부대와 산 정상 일대 매설 지뢰 제거 작전에 착수했다.
시는 2003년부터 2015년까지 대대적인 수거 작전을 통해 지뢰 1771발을 수거했으며, 이번 작전을 통해 잔여 지뢰 76발을 내년 7월 말까지 완전 제거할 계획이다.
대인지뢰 제거와 함께 군부대 및 관련 시설 이전 논의도 본격화된다.
광주 군 공항 이전과 연계한 금성산 군부대 이전 및 산포비상활주로 지정을 해지하고 주민을 위한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각종 건축행위 제한으로 인해 혁신도시 및 인근지역 활성화의 저해요인이 되고 있는 광주전파관리소 이전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규견 민관공동위원회 정책위원장은 “이러한 현안 해결을 위해 국방부, 관련 자치단체, 시민사회, 전문가 집단이 참여하는 공개협의 테이블을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희승 동신대 관광학과 교수는 ‘나주시와 슬로시티’를 주제로 회의 특강을 진행했다.
김 교수는 슬로시티의 출현 배경, 목표, 철학 등 전반적인 개념을 비롯해 국내 슬로시티 지정현황 및 지정사유, 해외 슬로시티 사례와 시사점 등을 들어 슬로시티 인증을 위해 필요한 로드맵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