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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
기사입력  2019/01/01 [14:42]   김도영 기자

【미디어24=김도영 기자】 <사람이 길이 되고 사람이 희망이 되는 새해를...>

 

▲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존경하는 전남의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께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는 ‘모두가 소중한 혁신 전남교육’을 위해 교육의 담대한 변화를 모색하며 주민직선 3기의 첫 발을 내딛은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달려왔기에 더욱 소중했던 날들이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그동안 미래담론으로만 여겨졌던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어느덧 밀물처럼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목격합니다. 속도를 제어하기 힘든 변화와 불확실성의 증가는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이러한 변화의 물결이 또 얼마나 빠른 속도로 우리 사회를 흔들어 놓을지 모릅니다. 그동안 교육계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여러 방안들을 모색해왔습니다. 하지만 인간에 대한 근본적 성찰 없이 단순히 변화를 따라잡기에 급급한 교육적 처방은 아이들의 미래를 보장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이에 우리 전남교육은 ‘인간’, ‘협력’, ‘민주주의’, ‘혁신’이라는 가치를 성찰의 푯대로 삼아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몰고 올 파고들을 제어하며 교육의 중심을 잡아가겠습니다.

 

그 중 ‘인간’은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교육의 핵심 가치이며, ‘협력’은 경쟁을 대신하는 배움의 원리이자 공존의 방식입니다. 또한 ‘민주주의’는 삶을 주인으로서 살아가는 원리이며, ‘혁신’은 끊임없는 자기성찰에서 시작하여 교육의 본질에 다가가려는 건설적 노력입니다.

 

새해 전남교육은 이러한 철학적 지표들을 체화하여 우리 전남의 학생들이 다가올 ‘미래사회를 함께 열어갈 수 있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다음과 같이 정책 방향을 설정하여 추진하겠습니다.

 

첫째, 배움이 즐겁고 당당한 학생을 키우는 데 집중할 것입니다.

 

미래사회는 많이 아는 교육에서 많이 느끼고 생각하는 교육을 필요로 합니다. 교실혁신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더불어 배우며 즐길 줄 아는 아이를 키워야합니다. 새해에는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으로 전남의 혁신학교를 비롯한 모든 학교에 ‘배움이 일어나는 교육’을 확산시키겠습니다. 교실혁신을 위한 교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미래를 여는 창의 융합교육으로 모든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전남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둘째, 자율과 책임 속에서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칭찬과 격려 속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일어서는 힘을 배웁니다. ‘좋은 실수’가 허용되고 오히려 장려되는 교실에서 서로 존중하는 건강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습니다. 새해 전남교육은 존중과 배려의 생활교육을 확대하고 모두가 안심하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환경을 구축할 것입니다. 한 아이도 놓치지 않고 보살피는 책임교육을 구현하겠습니다.

 

셋째, 교육활동 지원과 공감의 청렴한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교육행정은 학생의 배움을 위해 존재합니다. 학교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민주적인 행정으로 학생 중심 교육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 학교 기본운영비를 늘리고 교육지원청의 학교지원 기능을 강화하도록 제도를 정비하겠습니다. 또한 정직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우대받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제도 혁신으로 교육공동체의 공감과 신뢰를 다지겠습니다.

 

넷째, 따뜻하고 평등한 교육복지를 지원하겠습니다.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입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을 살아갑니다. 따뜻한 전남교육의 품 안에서 학생들이 차별 받지 않고 각자의 꿈을 키워가도록 하겠습니다. 올해는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확대하고 통학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등 보편적 교육복지를 구현하겠습니다. 취약계층 학생을 지원하고 다문화교육도 강화하겠습니다. 전남의 작은 학교가 처한 위기를 기회 삼아 학교마다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교육력을 키우겠습니다.

 

다섯째, 소통과 협력의 교육자치를 실현하겠습니다.

 

두 손바닥이 마주쳐야 소리를 내듯이 학교와 지역사회는 손뼉을 쳐야 서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도민들의 참여와 협력 속에서만 교육자치의 꽃은 필 수 있습니다. 전남교육은 주민참여 교육행정 실현, 도민들의 알권리 충족 등으로 현장기반 교육정책을 구현할 것입니다.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를 확대하고 주민 평생교육을 내실화할 것입니다. 마을학교와 교육협동조합이 중심이 된 마을교육공동체를 활성화하고 다양한 분야의 교육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겠습니다.

 

아울러 「민주시민교육 강화」, 「학교혁신 전면화」, 「진로맞춤 고교교육 확대」, 「조직문화 개선」을 역점과제로 설정하여 전남교육의 체질을 개선하고 교육력을 높이겠습니다.

 

▷ 학생인권조례 제정, 민주시민 가치교육, 학생의회, 청소년미래도전프로젝트, 통일희망열차학교 운영 등을 통해 학생의 자주적인 생활 능력과 성숙한 민주시민 의식을 키우겠습니다.

 

▷ 미래지향적인 공교육 모델인 전남혁신학교 확대, 학교혁신 지원체제 구축, 전남형 미래학교 추진 등으로 혁신학교를 널리 확산시킬 것입니다.

 

▷ 더드림학교 운영, 권역별 진학지원센터 구축,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일반고의 교육역량을 강화하고, 특성화고 학습중심 현장실습, 전남 혁신형 기업맞춤교육 등으로 학생 소질과 적성에 따른 진로맞춤 고교교육을 확대할 것입니다.

 

▷ 교직원들이 상호 존중하고 협력하는 조직풍토 조성과 학교자치조례 제정 등 민주적 의사결정 문화 정착을 위해 조직문화를 개선시키겠습니다.

 

존경하는 전남의 교육가족 여러분,

 

작은 변화가 성공해야 큰 변혁도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냇물이 모여 바다가 되듯이 일상의 작은 실천들이 모이고 모여 혁신이 완성됩니다. 지리산 자락에서 흑산도 섬마을까지, 빛가람 도시에서 고흥반도의 작은 학교에 이르기까지 우리들의 작은 실천이 모여 희망찬 전남교육의 대해를 이룰 것입니다.

 

“최고로 곧은 것은 마치 굽은 것과 같다(大直若屈)”는 말이 있습니다. 혁신의 근본적인 원칙을 견지하는 사람은 경직되지 않고 오히려 유연할 수 있습니다. 우직함도 간직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간절함과 우직함이 결국 세상을 바꾸는 힘임을 믿습니다. 하늘을 감동시키는 간절함은 반드시 기회를 허락하며, 물방울과 같은 미약한 실천이 모이고 모이면 바위조차 뚫는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새해에는 전남의 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가변화의 흐름에 자신을 실고, 간절함과 우직함으로 함께 희망을 나눴으면하는 바램으로 다음과 같은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여러분은 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새해에는 더디 가더라도 모두 함께 갈 수 있도록 보살피겠습니다. 자신감을 갖고 나만의 꿈을 품기 바랍니다. 꿈은 간절히 원하고 우직하게 실천하는 사람들의 편입니다. 이 땅에는 처음부터 길이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자주 걷다 보면 저절로 만들어 지는 법입니다. 익숙함을 벗고 ‘가지 않는 길’을 걷는 자가 세상을 먼저 만나게 될 것입니다. 길은 사람에게도 있습니다. 주위의 친구나 선생님이 길이 되어 줄 것입니다. 새해에는 사람이 길이 되고, 사람이 희망이 되는 여러분의 한 해가 되도록 전남교육이 응원하겠습니다.

 

자랑스러운 교직원 여러분,

 

전남교육의 명운은 여러분께 달려있습니다. 우리의 오늘이 아이들의 내일이 됩니다. 오늘 이 순간 우리의 말과 행동은 아이들의 미래에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삶의 주인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배움이 다소 늦을 수는 있어도 공부를 못하는 학생은 아무도 없습니다. 학생들의 단계에 맞도록 속도와 방식을 달리하여 배움을 일으켜주시고, 자존감과 성취감을 높여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최선을 다해 교직원 여러분을 지원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학부모님과 도민 여러분,

 

학교가 살아야 지역도 살아남습니다. 급락하는 출산인구 감소로 인해 전남의 농산어촌 학교는 물론 마을까지도 활력이 저하되고 있습니다. ‘떠나는 전남’에서 ‘돌아오는 전남’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교육에서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전라남도를 비롯한 시군 지자체와 의회에서도 앞으로 더욱 ‘통큰’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그리하여 훗날 전남교육의 위대한 동반자로서 역사에 길이 남기를 소망합니다.

 

흐르지 않은 물은 바다를 만날 수 없습니다. 시대는 혁신을 요구하고 혁신은 관성을 벗어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혁신의 실제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태풍의 눈처럼 고요한 상태에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백년지대계인 교육의 위업을 소임 받은 우리들은 태풍의 눈과 같이 적막한 일상 속에서도 늘 깨어있어는 통찰력으로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황금 돼지띠 새해에는 전남교육에 희망찬 기운만 가득하길 소망해 봅니다.

 

‘모두가 소중한 혁신 전남교육’의 대해를 향한 우리의 대장정은 더욱 힘차게 이어질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희망찬 여정을 위한 길이 되고 강물이 되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온 가정에 평안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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